로봇이 활용되는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제조업에서 오랫동안 활용된 로봇 팔이 이젠 카페와 햄버거 주방에서 활약한다. 미국의 ‘카페 X’와 캘리버거는 로봇을 외식업에 적용시킨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에는 커피전문브랜드 달콤커피에서 개발한 로봇커피서비스 ‘비트’가 지난 달 첫 선을 보였다. 또한 인공지능을 장착시켜 주방이 아닌 카운터에서 손님을 맞는 인공지능 접객 로봇 ‘포카’도 있다. 이런 로봇들이 어떻게 외식산업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로봇 바리스타를 선보인 ‘카페 X’와 ‘비트’

‘카페 X’는 스타트업 카페 X 테크놀로지에서 운영하는 로봇카페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8평 크기의 원통형 공간 안에 바리스타 역할을 하는 ‘고든’이라는 로봇팔이 설치되어 있다. 함께 설치된 커피 머신 두 대로 ‘고든’은 한 시간에 120잔의 커피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를 포함한 12개의 커피음료를 제공하고, 원두는 리추얼 커피와 인텔리겐치아 같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유명 로스터리 카페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모든 주문은 전용 앱과 현장에 놓인 무인단말기를 통해 이뤄지고, 제조는 1분안에 이뤄진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카페 X’   <출처: Cafe X>
달콤커피가 개발한 ‘비트’는 현재 인천공항 제2터미널 IT전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카페 X’와 마찬가지로, 가로와 세로, 높이가 약 2미터인 부스 형태의 공간에 커피 제조를 맡은 로봇팔이 장착되어 있다. 주문은 ‘비트’ 전용 앱이나 매장 옆에 설치된 무인단말기를 통해 이뤄진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등 총 14가지 커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저녁 6시에서 8시 사이에 운영이 종료되는 ‘카페 X’와 달리 ‘비트’는 24시간 운영된다.

 

달콤커피에서 선보이는 로봇커피서비스 ‘비트’  <출처:달콤커피 유튜브>
햄버거 패티를 알아서 구워주는 캘리버거의 ‘플리피’

인공지능 로봇팔 ‘플리피’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이 맡은 업무는 햄버거에 들어갈 패티를 굽는 일이다. 미소로보틱스에서 개발한 ‘플리피’는 작년부터 미국 햄버거 체인인 캘리버거의 일부 매장에 배치되어 사용되고 있다. 패티를 그릴 위에 올리고 열감지센서와 3D센서, 내장카메라를 통해 요리시간과 온도에 맞춰 패티를 뒤집거나 주방 스탭에게 치즈나 토핑을 올릴 시간을 알려준다. 이후에는 스스로 데이터를 모아 기능을 향상시키는 머신러닝을 통해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 일이나 채소를 얇게 썰어 빵에 올리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캘리버거에서 활용 중인 인공지능 로봇팔 ‘플리피’  <출처:  Miso Robotics>
카운터에서 종업원 대신 손님을 맞아주는 ‘포카’

앞에서 소개한 로봇들이 제조에 특화되어 주방에 투입된다면 지금 소개할 ‘포카’는 주방이 아닌 카운터를 지키는 로봇이다. ‘포카’는 국내 로봇기업인 로보러스가 개발한 인공지능 컨시어지 로봇이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제품박람회 CES 2018에서 모습을 드러낸 ‘포카’는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주문 접수와 계산 등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IBM 왓슨의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 그리고 로보러스의 감정·행동 생성 알고리즘을 연계시켜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의 음성과 문장을 통해 감정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단어와 다양한 얼굴 표현을 보여준다. 고객의 얼굴을 인식해서 재방문하는 고객에게 개인맞춤형 메뉴 추천을 해주기도 한다.

로보러스에서 개발한 접객로봇 ‘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