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김 소비가 늘고 있다. 2017년 한국에서 생산된 김의 수출액이 5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러시아, 독일 등 109개국에서 한국산 김을 수입한다. 흥미로운 점은 해외에서는 김을 음식이 아닌 간식으로 소비한다는 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구자성 부장에 따르면 해외에서 김을 칼로리가 적고 여러 영양성분이 함유된 간식으로 인식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해외에서 김을 간식으로 보면서 김을 새롭게 해석한 김스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CJ는 김부각의 레시피를 응용해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비비고 김스낵’을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각각 양반김과 명가김으로 유명한 동원F&B와 삼해상사 역시 김스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원F&B는 김 위에 아몬드 같은 견과류나 현미 등을 접착시킨 ‘양반 스낵김’ 3종을, 삼해상사는 ‘크런치김스낵,’ ‘아몬드김스낵’을 생산하고 있다.

전통부각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스낵’CJ제일제당의 한식브랜드인 비비고는 2015년부터 ‘비비고 김스낵’을 선보이고 있다. 작은 사각형모양으로 자른 김 조각의 한쪽 면에는 같은 사이즈의 현미칩을 접착시켰다. 한쪽은 김, 다른 한쪽은 바삭한 현미 과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소금과 설탕, 참기름 등 기본 조미만으로 맛을 낸 ‘비비고 김스낵 오리지널’을 비롯해 버터구이, 아몬드 와사비, 허니 앤 콘, 핫 스파이시, 바비큐 등 총 6가지 제품이 출시됐다. 이외에 해외에서만 찾을 수 있는 제품도 11종이나 되는데, 미국 시장의 경우 2005년 인수한 미국식품기업 ‘애니천’ 브랜드로 고추장 맛과, 바비큐 맛 제품 등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는 해바라기 김스낵, 베트남에서는 유탕 김스낵과 그릴 김스낵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오리지널 맛이라고 한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스낵’  출처: CJ제일제당

미국에서 판매중인 ‘비비고 김스낵’  출처: CJ제일제당

동원F&B ‘양반스낵김’동원은 2014년 각각 아몬드와 퍼핑메밀, 칠리 맛을 내는 ‘양반 스낵김’ 3종을 국내에 선보였다. 김 위에 각각 아몬드 가루, 볶은 메밀 알갱이, 그리고 잘개 부순 통밀 후레이크와 통깨를 접착시키고 다시 그 위에 김을 한 장 덮어 구운 방식이다. 2016년에는 미국 북동부 지역 코스트코 87개 매장에 입점하기도 했다. 같은 해, ‘스낵김 바이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쌀과자의 윗면과 아랫면을 김을 감싼 형태로, 볶음 파래맛, 새우맛, 군옥수수맛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본연의 향긋함과 쌀 과자의 바삭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F&B가 국내와 해외에 선보이고 있는 ‘양반 스낵김’  출처: 동원F&B

삼해상사 ‘크런치김스낵’과 ‘아몬드김스낵’‘명가김’으로 유명한 삼해상사는 한국 김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제조기업이다. 2012년부터 김스낵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현재는 ‘크런치김스낵’과 ‘아몬드김스낵’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크런치김스낵’은 김 위에 현미를 접착시키고 다시 그 위에 김 얹어 만들었다. ‘아몬드김스낵’의 경우에는 ‘크런치김스낵’과 같은 방식으로 현미 대신 아몬드를 김에 접착시켜서 고소한 맛을 내는 제품이다. 이 중, ‘크런치김스낵’이 해외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아직 수출이 활성화가 되어 있지는 않지만, 박람회 등을 통해 꾸준히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현재는 국내와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유럽과 동남아, 미주 지역에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삼해상사가 선보이고 있는 ‘크런치김스낵(좌)’과 ‘아몬드김스낵(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