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야의 맛있는 여행 – 첫 번째 이야기

글·사진 배동렬 (비밀이야)

삿포로 눈 축제(유키마츠리, さっぽろ雪まつり, Sapporo Snow Festival)는 매년 2월 초에 일주일 동안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축제로, 매년 2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겨울 축제다. 삿포로 눈 축제는 1950년 삿포로의 중 · 고등학생들이 오도리 공원(大通公園)에 눈 조각 작품을 만든 것이 기원이 되어 지금은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는 2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 열린다.

그중 가장 큰 행사는 오도리 공원에서 열리는 국제 눈 조각 경연대회와 스스키노 길거리에서 열리는 얼음 조각 경연대회다. 쓰도무 행사장에서는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의 장이 마련되는 등 매년 색다른 볼거리가 펼쳐진다.

불과 7~8년 전만 해도 홋카이도를 직접 잇는 항공편은 하루에 한두 편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십여 편의 직항편이 있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홋카이도를 찾는다. 특히나 겨울철에는 눈에 덮인 아름다운 풍경과 온천을 즐기려는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여행지다. 낙농업이 발달했고 바다에서 나오는 각종 해산물의 퀄리티가 좋아 천혜의 자연 조건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먹거리가 발달해 있어 미식을 즐기는 관광객 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삿포로에서 시작된 미소라멘, 수프카레, 징기스칸을 비롯해 다양한 가격대의 스시 전문점, 해산물 전문 이자카야 등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음식과 식당이 많다.

홋카이도에서 아침식사로 가장 주목받는 음식은 가이센동이라고 부르는 해산물 덮밥이다. 홋카이도 특산물인 게, 이쿠라(연어알), 우니(성게소, 보통 성게알이라고 하지만 정확히는 알은 아니고 정소와 난소 등 생식소다) 등등 다양한 조합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우니가 많이 올라간 우니동이 가장 비싸지만 인기가 좋다.

홋카이도 전역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이센동은 삿포로 시내 곳곳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다. 관광객 대부분은 아침이나 점심때 시장 구경을 하면서 시장 인근에 있는 식당을 찾는다. 삿포로의 대표적인 시장인 장외시장(조가이 이치바) 혹은 시내에서 가까운 니조시장(니조 이치바)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가이센동 전문점 몇 곳을 비교해보았다.

우니 무라카미 うにむらかみ (Uni Murakami)

 

삿포로역 인근에 있는 가이센동 집. 대표메뉴는 가이센동(3,500엔)과 우니동(4,000엔)으로 가이센동집 중 가장 좋은 우니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곳보다 우니의 양이 적기는 하지만 퀄리티는 한눈에 봐도 가장 뛰어나다.

장점: 가장 깔끔한 분위기, 최상의 우니 퀄리티, 카드 결제 가능

단점: 시장이 아니어서 오전 11시 30분이 되어야 문을 엶

오이소 大磯 (Ohiso)

 

니조시장에 자리한 오이소는 가장 다양한 조합의 메뉴를 팔고 있다. 퀄리티는 좋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우니, 이쿠라, 게로 구성된 가이센동(3,500엔)이 대표메뉴며 시가인 우니동의 가격은 4,800엔 정도 한다. 영어 메뉴판이 있는 것도 특징.

장점: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음. 다양한 메뉴, 영어 메뉴판이 있음

단점: 카드 결제 불가, 가격이 비싼 편

사카나야 노 다이도코로 니조시장점 海鮮魚屋台所 (Sakanaya no Daidokoro)

 

대표메뉴인 우니동의 가격은 시가(4,500엔 정도 예상)이며, 우니의 양이나 질 모두 오이소나 돈부리차야에 비해 만족스럽다. 다른 토핑이 올라간 메뉴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

장점: 오이소에 비해 저렴한 가격, 돈부리차야에 비해 좋은 퀄리티, 푸짐한 양

단점: 영어 메뉴가 없음, 카드 결제 불가, 비정기적 휴무(홈페이지 확인 요망)

돈부리차야 どんぶり茶屋 (Donburi Chaya)

 

니조시장 내에 자리한 곳.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해산물의 퀄리티는 소개하는 다른 곳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장점: 시내에서의 접근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단점: 카드 결제 불가, 퀄리티가 떨어짐

기타노 구루메 海鮮食堂 のグルメ亭 (Kitano Gourmet)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중앙도매시장 장외시장(조가이 이치바) 내에 있는 가장 큰 식당으로, 다양한 해산물과 홋카이도 특산물을 파는 상점 옆에 있다. 2층으로 이뤄진 식당은 규모가 커서 관광버스가 쉴 새 없이 드나드는데 생각보다 퀄리티 유지가 잘 되는 편이다. 7~8가지 해산물로 이뤄진 가이센동(3,000엔)이 대표메뉴. 우니동은 4,800엔으로, 퀄리티는 좋지만 양은 조금 적은 편이다.

장점: 다양한 메뉴, 우니의 퀄리티가 좋음. 카드 결제 가능

단점: 시내에서 멂, 양이 적음

사카나야 노 다이도코로 장외시장점 食事魚屋台所 (Sakanaya no Daidokoro)

 

장외시장 내에 자리하고 있으며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다. 니조시장 다이도코로와 자매점이며, 만화카페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가이센동의 가격은 2,500엔이다. 여기서는 우니동을 주문하기를 권한다. 색깔은 조금 떨어져도 양이나 맛이 다른 곳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시가인 우니동은 보통 2,500~3,000엔 정도 한다.

장점: 가격, 가성비, 우니의 양

단점: 시내에서 멂, 우니 색이 예쁘지 않음, 카드 결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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