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대학로 순대전문점 ‘순대실록’에서 신간 <순대실록> 출간 기념 북 콘서트가 개최되었습니다. 외식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음식 전문가, 교수님, 그리고 기자 80여 분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는데요. 재미있는 북 토크를 비롯해 전통 순대 시연과 이탈리아에서 찾아온 순대 장인 ‘자코모’와 함께한 이탈리아 순대 시연까지 알차게 담은 행사였답니다. 북 콘서트 현장을 살짝쿵 공개합니다 🙂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북 콘서트에 앞서 6시부터 약 한 시간가량 리셉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북 콘서트는 <순대실록>의 저자 육경희 대표가 운영하는 대학로의 ‘순대실록’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행사장 곳곳에 사진들이 걸려있는데요. 이 사진들은 책에 실린 사진들로, 저자의 파란만장했던 순대 기행길을 엿볼 수 있답니다.

리셉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줄 전통주 칵테일도 준비되었습니다. 전통주 ‘이강주’를 활용한 칵테일로, 달콤한 배 향과 생강 향 중 선택할 수 있었어요. 전통주 칵테일과 함께 곁들일 주전부리도 빼놓을 수 없겠죠? 🙂 책의 주제가 ‘순대’인 만큼 살라미, 순대꼬치 등 ‘순대 주전부리’가 준비되었습니다.

즐거운 리셉션이 끝나고, 7시부터 본격적인 북 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되었는데요. 1부는 저자와 네 분의 패널을 모시고 ‘저자와의 북 토크’ 시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북 토크는 ‘한국브랜드마케팅 연구소’의 박재현 대표의 진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순대실록’의 브랜드 네이밍을 맡아주신 분으로, 매끄럽게 진행을 해주셔서 전문 사회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답니다 🙂

저자의 연세대학교 지도교수인 양일선 교수의 축사가 이어졌고, 뒤이어 이탈리아에서 찾아온 깜짝 손님 ‘자코모’의 인사가 이어졌습니다. 이 책의 이탈리아 편에서 함께 이탈리아 순대를 만들었던 장인 ‘자코모’가 저 멀리 이탈리아에서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어요 🙂

참석해주신 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저자. 그간 오랫동안 순대 기행을 하며 책을 준비했던지라 이번 북 콘서트를 통해 그간 도움받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이 자리는 그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입니다. 순대 책은 긴 시간에 걸쳐 이루어졌어요. 기행을 시작한 건 6년 전, 책을 내기로 결심한 건 3년 반 전이었어요. 많은 분들을 모시고 책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 수 있어서 두근거리는 기분입니다.

북 토크에는 네 분의 음식 전문가 패널이 함께해주셨는데요. 조선일보 음식 전문기자로 활동 중인 김성윤 기자, 홍신애 요리 연구가, 강지영 세계음식평론가, 그리고 박정배 푸드칼럼니스트께서 저자와의 각별한 인연으로 흔쾌히 참석해주셨습니다.

저자가 순대 전문점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비롯해 ‘나만의 순대’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시의전서』의 도야지순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패널 분들과 함께 세계 곳곳에 있는 순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몽골의 순대부터 순대에 관한 최초의 기록인 『시경』의 ‘갹’이라는 순대, 그리고 오렌지 마멀레이드와 함께 먹는 영국 순대 ‘블랙푸딩’, 링고베리와 함께 먹는 에스토니아의 순대 ‘베리보르스티드’ 등 <순대실록>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외국 순대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나게 펼쳐졌답니다. “외국의 소시지를 순대라고 부를 수 있는 날까지 순대를 알리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서 순대를 향한 열정이 느껴지죠?

재미있었던 북 토크가 끝나고 식사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이번 식사에는 이탈리아 순대 ‘비롤도’와 『시의전서』에 나오는 도야지순대를 재현한 ‘1877 순대’를 비롯해 ‘순대실록’의 시그니처메뉴 ‘순대스테이크’와 수육, 순대볶음, 순대전골 등 그야말로 푸짐한 순대 차림이 펼쳐졌습니다.

맛있는 식사 시간이 마무리되고 2부 ‘순대 시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부에서 패널로 참여해주셨던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진행으로, 저자께서 직접 『시의전서』의 도야지순대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잘게 다진 재료와 갖은 양념을 넣어 버무린 뒤 신선한 피를 넣어 소를 버무립니다. 이것을 돼지 소창 안에 넣고 동여매서 7~80℃의 물에 2시간 반 정도 삶으면 도야지순대가 완성됩니다. 피순대 만드는 모습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었는데요, 단연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었답니다.

 

다음으로는 이탈리아 순대 장인 ‘자코모’가 직접 이탈리아 순대 ‘비롤도’ 시연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각 지역에서 순대를 많이 먹지만, 이탈리아에는 순대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해요. 대도시에는 거의 없고,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이탈리아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비롤도’를 장인이 직접 만드는 모습이라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돼지 소창을 사용하는 우리 전통 순대와 달리, 이탈리아 순대 비롤도는 소의 네 번째 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순대 소도 살짝 다른 모습인데요. 마늘, 레몬 껍질, 소금, 후추, 피와 함께 돼지 머릿고기가 들어간다고 해요. 작아 보이던 소의 위에 속을 가득 채우니 어느새 큼지막한 순대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번 북 콘서트를 위해 이탈리아 멀리서 찾아온 ‘자코모’와 저자의 우정이 돋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음식 하나로 이렇게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같이 순대를 만들면서 우정을 쌓고, 음식을 매개로 한 장인 정신이 통한 것이겠지요.”라는 저자의 말처럼,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전 세계 순대의 모든 것을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푸드스토리’. <순대실록> 출간 기념 북 콘서트 현장 재미있게 보셨나요? 🙂 책 속에 순대에 관한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펼쳐지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